2024년 NECE 페스티벌의 통찰: 글로벌 시민 이니셔티브가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방법

티라나/알바니아의 피라미디아에서 열리는 2024 NECE 페스티벌의 축제 현장 전경. © Leslie Klatte

일본, 한국, 대만,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는 잘못된 정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2024년 티라나(Tirana, 알바니아의 수도)에서 열린 NECE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공유했다. 이들은 열띤 공개 토론회에서 잘못된 정보에 맞서 싸우기 위한 기술, 문화, 게임화 및 교육 간의 교차점을 탐구했다.
티라나의 상징적인 피라미드 건물 꼭대기에 있는 블루 큐브(Blue Cube) 내부에는 만화 삽화가 그려진 생동감 넘치는 포스터가 올해 행사의 주제인 “경계들(BORDERS)”을 경쾌하게 선보였다. NECE 페스티벌*이틑날, 블루 큐브는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 분야의 시민 교육 실무자들을 위해 활기 넘치는 중추 역할을 했다. “경계들”이라는 페스티벌의 주제를 통해 참석자들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넘나들며 잘못된 정보 및 혐오 표현이라는 문제를 다루는 국가별 방법을 알아보았다.

일부 NECE 페스티벌 토론자 중에는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는 대만 출신 후이안 호(Hui-An Ho)처럼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후이안은 대만 팩트체크 센터(Taiwan FactCheck Center)의 국제 관계 책임자이며, 독일연방정치교육원(bpb)과 괴테 인스티투트(Goethe-Institut)의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젝트인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Facts & Contexts Matter)”에 기고자로 참여하여 대만과 홍콩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제공한다. 여러 국경을 넘나드는 협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후이안은 현재 대만과 아시아 팩트체크 연합을 구축하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후이안은 이번 페스티벌에 참석한 노아 호리구치(Noa Horiguchi)와 함께 “청소년 검증 챌린지 2024(Youth Verification Challenge 2024)” 개최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청소년의 디지털 검증 능력과 비판적 사고 증진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게임화된 경연 대회 및 참여형 워크숍을 결합한다.

페스티벌에서 후이안이 말하기를, “비록 각각의 사회는 서로 다른 상황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가 대하는 문제는 종종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다른 사회에서 발견되는 잘못된 정보의 추세 및 서사를 조기에 모니터링하고 그들의 모범 사례를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이중의 노력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스크린 앞 의자에 앉아 프레젠테이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만 팩트체크 센터의 국제 관계 책임자이자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 프로젝트의 기고자로서 자신의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는 후이안 호. | © Zentaro Imai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할까? (Facts & Contexts Matter: How Do Others Do It?)”라는 제목의 세션은 알바니아에서 활동하는 독일 얼론인 안야 트뢸렌베르그(Anja Troelenberg)가 진행하였다. 일본 클래스룸 어드벤처(Classroom Adventure)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노아 호리구치, 서울대학교 대학원 연구자 권유빈, 대만 코팩츠(Cofacts)의 공동 설립자 빌리언 리(Billion Lee), 대만 팩트체크 센터의 국제 관계 책임자 후이안 호, 우크라이나 쿤슈트(Kunsht)의 CEO인 안나 베로니카 크라스노폴스카(Anna-Veronika Krasnopolska) 등 해당 세션에는 다양한 연사가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진행자인 안야는 “이번 세션의 목적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하고, 다른 이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질문하는 것입니다”라고 도입부에서 소개했다. “우리는 다 같이 관련 지역이 당면한 구체적인 과제와 이를 다루는 혁신적인 방법을 강조할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화면 앞에 서서 표시된 콘텐츠를 함께 봅니다.

2024년 11월 15일 티라나에서 열린 NECE 페스티벌의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할까?” 세션의 토론자들. | © bpb/Goethe-Institut

해당 토론회는 괴테 인스티투트와 독일연방정치교육원이 2024년에 출범한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젝트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특히 대만, 홍콩,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게임, 교육, 기술 및 풀뿌리 활동을 통해 정보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장려한다. 그리고 더 넓은 확장성을 위해 위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 만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특히 유럽과는 확연히 다른 디지털 환경 및 소셜 미디어 생태계를 가진 지역에서, 그들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이 위와 같은 노력에 어떠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이러한 국가의 모범 사례가 어떻게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의 만화에 등장하는 여러 토론자는 이제 국가적 틀을 넘어 30여 명의 유럽 시민 교육 실무자들과 직접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토론회는 다섯 명의 발표자가 네 개의 테이블을 돌아가며 참여하는 스피드 데이트 형식을 차용하였고, 이러한 설정 덕에 모든 참여자는 각각의 발표자와 교류할 수 있었고 더욱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이 한 방의 의자에 앉아 서로 상호작용합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다른 시민 교육 실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의 업무를 설명하는 토론자들. | © Leslie Klatte

사실 확인도 즐거울 수 있다

토론회는 안나 베로니카가 우크라이나의 유명한 과학 미디어팀인 쿤슈트가 개발한 “내 휴대폰 잠금 해제(Unlock My Phone)”라는 게임으로 청중의 주목을 사로잡으며 시작했다. 청중 중 일부 참가자들은 단서를 통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독하였는데, 여기서는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 게임은 쿤슈트의 “페이크리스(FAKELESS)” 프로젝트의 일부로, 이는 독일문화원과 함께 진행한 또 하나의 미디어 리터러시 이니셔티브다. 2023년에 시작한 이 디지털 전시는 모든 연령대의 개인이 뉴스와 매체를 신중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상호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 해당 전시의 콘텐츠는 영어, 독일어, 튀르키예어를 포함한 9개 서구권 언어로 제공되어 많은 대중이 접근할 수 있다.

“전쟁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특히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개발을 돕는 우리의 접근법을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안나 베로니카는 설명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지식은 허위 정보에 맞선 회복력을 증진하고, 사람들에게 정보의 사실 확인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안나 베로니카는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인 2022년에는 키이우에 기반을 둔 자신의 팀과 함께 코로나19 및 그 외 음모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항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스피드 데이트 세션 중 한 테이블에서 다른 테이블로 이동하는 동안, 안나 베로니카는 과학적 허위 정보에 대처하는 팀 활동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안나 베로니카는 우크라이나의 연구 기반 시설의 피해 및 파괴 상황을 기록한 데이터베이스인 “위기의 과학(Science at Risk)”이라는 이니셔티브를 비롯하여, 이와 관련된 영향을 받은 개인 및 과학 기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사실 확인 능력은 향상되었습니까?”라고 한 참가자가 물어보았다. “네!” 안나 베로니카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사실 확인과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운동과 같습니다. 힘을 기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 뉴스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점차 익숙해졌고, 그러면서 그들의 일상적 경험은 점점 허위 정보에 저항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발전했습니다.
한 건물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함께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NECE 페스티벌에서 관람객에게 “페이크리스” 전시를 안내하는 안나 베로니카. | © Anna-Veronika Krasnopolska

일본 클래스룸 어드벤처(Classroom Adventure)의 노아 역시 미디어 리터러시의 증진을 위해 게임화를 이용한다. 2022년 청소년 검증 챌린지 일본 챔피언십에서 팀원인 이마이 젠타로(Zentaro Imai; 이번 페스티벌의 토론회에서 조력 역할을 맡은)와 후루카타 히나타(Hinata Furukata)와 함께 우승한 후, 이들은 자신들만의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이들의 대표 프로젝트인 “레이의 블로그(Ray’s Blog)”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물에 비판적 사고와 사실 확인 기술을 엮은 몰입형 게임으로, 학생들이 퍼즐을 풀면서 이러한 사고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아는 이번 세션에서 게임의 영어 트레일러를 공유하여 페스티벌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잘못된 정보의 영향을 가장 많은 받는 인구 집단이 젊은 세대라고 노아는 주장했다. 일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종종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비판을 받고는 한다. 교육 방식은 주로 일방적이고, 심지어 일부 학교는 경찰관을 초대하여 잘못된 정보에 관해 강의하게 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노아와 팀은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사실 확인을 장려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저는 일본 팩트체크 센터의 인턴입니다”라고 노아는 말했다. “정보의 양은 압도적이고, 사실 확인의 속도는 이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립니다. 그냥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는 다른 접근 방식을 탐구해 보고 싶었습니다.” 노아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일반적으로 정치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반면 대중문화에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들이 접하는 잘못된 정보의 상당수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으로부터 기인한다.

“레이의 블로그”는 일본이라는 한계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노아의 팀은 여러 국가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전 세계 7천 명 이상의 학생이 게임에 참여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 게임은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제공되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사실 확인 기술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고안된 몰입형 게임인 “레이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노아(오른쪽에서 두 번째). | © Leslie Klatte

인공지능과 잘못된 정보

토론회의 초점 중 하나는 가짜 뉴스 생성에 있어 챗봇의 역할, 그리고 한국과 대만에서 잘못된 정보 및 혐오 표현을 확산하는 인공지능의 문제점이었다. 인공지능 챗봇이 초래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청중 중 일부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온 대학원 연구자 권유빈은 한국에서 유명한 챗봇인 이루다의 쇠퇴와 부활, 그리고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 야기하는 윤리적 과제를 연구해 왔다. 이루다는 챗GPT보다 거의 1년 전인 2020년 말에 등장하였고, 원래는 외로움을 느끼는 한국 사람들에게 실제 같은 말동무가 되어주는 역할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이 인공지능은 머지않아 사회적 약자를 표적으로 삼는 차별 및 혐오 표현, 그리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확산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이루다의 원래 버전은 관계 상담 플랫폼인 “사이언스 오브 러브 서비스(Science of Love Service)”에서 얻은 1억 건의 채팅 로그를 기반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개인 정보와 관련하여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리하여 이루다는 대중의 반발로 결국 출시 3주 만에 운영이 중단되었다.

하지만, 유빈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에 이루다는 유의미한 변화와 함께 재출시되었고, 새 버전은 생성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두 버전의 차이점을 반추하며, 유빈은 챗GPT의 등장으로 이제는 대중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익숙해지면서, 부정확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향을 비롯한 챗봇이 가진 한계를 대중이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실제 사적인 대화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받은 원래 버전과는 달리, 새로운 버전의 이루다는 처음부터 대화를 생성한다.

스피드 데이트 세션 동안, 청중은 이루다의 첫 번째 버전을 학습하는 데 사적인 데이터가 사용되었다는 윤리적 문제를 비롯하여 한국의 젠더 갈등의 심각성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 유빈의 설명에 따르면,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은 이와 같은 우려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 정보 및 데이터 보호 전문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챗봇을 위한 윤리적 지침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협업은 몇몇 기술적 개선과 더불어 이루다의 지속적인 성공 및 광범위한 채택의 주요 요인입니다”라며 유빈은 덧붙였다.
여러 명의 여성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양한 서류와 자료에 대해 토론합니다.

인공지능 윤리 연구 경험을 시민 교육자들과 공유하는 유빈. | © Leslie Klatte

대만의 빌리언 리는 사실 확인 플랫폼 및 챗봇의 개발을 위해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법을 채택한 사실 확인 프로젝트인 “코팩츠(Cofacts)”를 2016년에 설립했다.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앱인 라인(LINE)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비공개인 동시에 암호화되어 있지만, 사용자는 라인에서 수신한 메시지를 코팩츠 챗봇에 전달할 수 있다. 그러면 봇은 자원봉사자 커뮤니티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여 해당 메시지가 정확한지 확인한다. 이는 사용자에게 관련 콘텐츠가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근거와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알려준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잘못된 정보와 정치적 선동이 나오는 것을 보았고, 인공지능의 활용이 사실 확인 가속화에 도움이 되고 효율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빌리언은 설명했다. “사람이 직접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은 피로하고 지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을 이용하여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고 챗봇이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팩츠의 활동과 영향력은 대만을 넘어선다. 완전히 오픈 소스로 제공되는 코드와 데이터 덕분에 코팩츠의 자원은 잘못된 정보 문제를 다루는 대만의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태국의 기관에서도 오픈 소스 코드를 사용하여 태국 코팩츠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제 코팩츠는 중국어, 영어, 태국어를 지원한다.

“사실 저는 수줍음이 많습니다”라고 빌리언이 고백했다. “그러나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는 제가 대중 참여 프로젝트로서 코팩츠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사실 확인 활동 외에도, 코팩츠는 사실 확인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대중에게 교육하는 대면 워크숍도 개최한다.
사람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양한 문서와 서류에 대해 토론합니다.

국경 간 사실 확인 이니셔티브를 시민 교육자에게 소개하는 빌리언 | © Leslie Klatte

이번 토론회는 또한 영어, 독일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되는 만화 시리즈인 “사실과 맥락이 중요하다(Facts & Contexts Matter)” 프로젝트에 관한 추가적 논의의 서막을 열었다. 나아가, 프로젝트 홈페이지에는 연구 논문 및 만화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를 설명하는 용어집도 포함되어 있다.
사람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서 함께 서서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 및 과제에 관한 90분 간의 고무적인 토론 후 토론자들과 시민 교육자들의 행복한 얼굴. | © Goethe-Institut Korea/bpb

저자

저자: 후이안 호(Hui-An Ho)
컨트리뷰터: 안야 트뢸렌베르그(Anja Troelen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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